전 라 도

전주 오목대

청하집 2014. 11. 17. 19:18

 

 

                                                                             전주 오목대(悟木臺)

     

오목대는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에 위치한 언덕, 정자 및 비석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경기전에서 약 동남쪽으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언덕의 정상은 평평하고, 그 아래에는 전주천, 전주한옥마을 등이 있다.
 
언덕의 정상은 1380년(고려 우왕 6년)에 남원의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이성계(李成桂, 1335 ~ 1408) 장군이 승전 잔치를 베풀었던 곳이다.
이성계는 전주 이씨 종친이 있는 이 곳 전주에서 승전 축하 연회를 베풀면서, 중국 한고조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부르면서 역성혁명을 통한 천하제패의
흉중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조선왕조를 개국한 후, 이 곳에 돌아와 정자를 짓고, 이름을 오목대(梧木臺)라 명명하였다.
 이 곳에 오동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오목대라고 이름을 명명하였다는 설이 있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여지도서> 에는 "발산 아래에 오목대가 평평하게 펼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1700년대 초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주와 완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한 <완산지>에는 "발산 아래에 있는 돈대이다. 평탄하게 펼쳐져 위에서 전주성을 아래로 굽어 보고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언덕 정상에는 1900년 (고종 37년) 고종의 친필인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畢遺址)"라는 비문이 있는데, '태조가 머무른 장소'라는 뜻으로서,
조선왕조의 몰락을 거부하고 전통 왕조를 재건하고자 했던 고종이 자신의 정체성을 다잡기 위해 이러한 비문을 새긴 것으로 해석된다.

 

 

 

 

 

 

                                                 태조 이성계가 오목대 잔치에서 읋었던 유방의 대풍가 (大豊歌)판액

 

 오목대 안에 걸려 있으며 2004년 여산 (如山) 권갑석 (權甲石) 1924-2008) 선생이 글씨를 썻다

 

                                             大風紀兮雲飛楊)     (대풍기혜운비양) 큰 바람 일어나니 구름이 나는도다

                                             威加海內兮歸故鄕   (위가해네혜귀고향 ) 위엄을 해내어 떨치고 고향에 돌아왔도다

                                             安得孟士兮守四方   (안득명사혜수사방) 어떻게하면 용맹스런 군사를 얻어 사방을 지킬 수 있을까

 

                   남원 황산대첩을 대승으로  이끌고 개경으로 돌아가는 이성계는 한옥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오목대에서

                                       연희를 배풀면서 한 나라를 창업했던 유방이 불렀던 대풍가를 읋어서 자신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는 야심을 넌지시 비추었다

 

 

 

                                                                            오목대 편액

                                       오목대(梧木臺) 편액 글씨는 석전 (石田) 황욱 (黃旭) 1898-1993 선생이 91세 윈손 악필(握筆)로 쓴 것이다

 

 

 

 

 

 

 

 

 

 

                                                                                    자만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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